[휴가 후기] 신나게 놀고 stc 작업을 다시 시작헀다

이번 주는 한 주 휴가까지 쓰고 정말 신나게 놀았다. Vercel은 휴가도 무제한이고 일년에 한달 이상의 휴가를 쓸 걸 권장하는데, 작년까진 별로 안 썼다. 휴가를 그렇게 많이 쓰는 게 나한테는 뭔가 좀 그래서였다. 하지만 올해엔 그냥 쓰기로 했다.

그리고 휴가 떄는 코딩을 하지 않기로 했다. 근데 swc하고 next.js 관련해서 급한 작업이 있어서 그건 하고나서 생각했다. 내가 개발 속도가 워낙 빠르다보니 시간을 많이 쓰진 않았다.

물론 코딩을 안 한 건 아니다. 내 1순위 취미는 여전히 코딩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업무와 관련 없는 코딩을 했다. 이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플러터 기반으로 앱 하나를 이틀만에 뚝딱 만들었는데 그걸 잘 쓰는 모습을 보니까 매우 뿌듯하더라. stc는 업무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swc의 구조에 크게 의존하기 떄문에 작업하지 않았다.

코딩을 하긴 했지만, 코딩에 쓴 시간의 비율은 매우 낮다. 난 놀았다. 뭘 하고 놀았냐면… 게임하고 사람 만났다. 인간을 싫어하는 전형적인 INTP로 살아온 시간이 길다보니 주변에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은데, 마침 학교 축제도 있고 해서 재밌게 놀 수 있었다. 근데 축제 가놓고 정작 아이브는 안 봤다. 술 마시면서 얘기 나누는 게 더 땡겼다. 축제도 동생과 같이 갔는데, 동생이 생각보다 사람들하고 잘 어울리더라.

사람들을 만나다보니 연애 생각이 더 강해졌다. 주변에 내 이상형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 내가 눈이 많이 높다. 성인이 된 이후로 내가 진지하게 이성적인 매력을 느낀 사람은 딱 3명뿐이다. 놓치기 싫다는 생각 때문에 쓸데없이 뚝딱거린 것 같기는한데 마음이 마음대로 되면 마음이 아니지.

그리고 오늘부터 다시 stc 작업을 시작했다. 약속이 많아져서 시간을 얼마나 투자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다음주도 약속이 잔뜩 있다. 직장인이라 하루에 약속 한개가 한계인 게 조금 아쉽다. 그래도 남는 자투리 시간 많으니까 그 시간들에라도 stc 작업을 열심히 해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