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사료
난 곧 친구가 속한 연합 동아리에서 발표를 할 것이다. 학교 4개가 모여서 하는 것이라고 했다. 연사료는 받지 않는다. 학생들한테 그런 걸로 돈을 받고싶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차피 내지도 못한다. 화상미팅 한번 없는 외주도 swc에 관련된 건 시간당 100만원 넘게 받았다. 발표는 더 비싸고, 학생들이 부담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상업적인 기업에서 하는 건 얘기가 좀 다르다. 곧 어떤 기업에서 가벼운 세션을 갖기로 했는데, 난 이런 건 절대 무료로 해주지 않는다. 옛날 같았으면 해줬을지도 모르겠지만, 오픈소스 작업을 오래하다보니 내가 좋은 마음으로 하는 걸 무료로 써서 수익내는 기업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더라. swc에 감놔라 배놔라하면서 기여는 안하는 기업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대신 나는 외주같은 경우 결과물이 오픈소스면 많이 할인해줬고, 발표도 비슷하다. 영상이 모두에게 공개되는 경우 훨씬 낮은 시급을 부른다.
페이컷의 문제도 있다. 나는 기업과 1대1로 협상해도 을이 되지 않지만 내가 안 좋은 선례를 남기면 다른 사람들의 협상에 방해가 될 수 있다.
좋은 마음이라고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게 아니고, 좋게좋게 넘어가는 게 모두한테 좋은 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