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학교 소프트웨어 간담회 후기
오늘 성균관대학교 소프트웨어 대학 공간 이전과 관련된 간담회에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그런데 이렇게 말해도 되나 싶은 문장들이 정말 많았다. 아래에 적힌 인용문들은 거의 원본 워딩 그대로이고, 문법적인 문제들도 마찬가지다. 받아적느라 놓친 단어가 몇개 있는데, 그것들은 아래에 같이 적어놓겠다.
- 학습 공간을 24시간 개방해달라는 요청과 관련해서
24시간 개방하면 3억이 듭니다.
(중략)
그렇게 가치있는 일을 하고 있나요?
- 공간 이전을 학생들한테 알린 시점이 너무 늦다는 의견에 대해서
좀 더 일찍 알러줬으면 여러분들이 덜 서운했겠죠. 이해합니다. 그런데 학교 일이라는 게 그렇게 진행되지 않아요.
그리고 맥락은 놓쳤지만 아래와 같은 말들도 있었다.
여러분이 그 생각도 좀 했으면 좋겠어요. 전 여러분들이 몇년간 제기하는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을 해왔어요.
그걸 보고 ‘아 아직 우리 애들이 어리구나’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걸
이 아니라 이걸
이었을 수도 있다.
- 등록금과 관련해서
학생 키우는 데 드는 비용이 1억이라 치고 35% 본인 부담, 10% 지원금, 50%는 교수님 과제 수입 뺏어오는 거에요.
제 교육 철학을 얘기하면 성대 학생들이 열심히 안 하면 옆에 있는 아주대나 한양대 에리카나 그런 데에 줄 수도 있어요. 중요한 건 대한민국에 인재가 많아지는거지 그게 꼭 성균관대학교일 필요는 없어요. 이번에 에타에 여러분들이 쓴 글들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더 강해졌어요.
대학교가 하나 더 있었을 수도 있다.
만약 그런 수요가 많이 생기면 교수님들을 은퇴를 시키고 그 공간을 확보를 할게. 내보낼 수 있는 교수님이 좀 있어서…
그때 학생들은 덜떨어진 사이트에 접속해서 성대를 욕하는데 일조하고 있었죠. 21학번은 장학금을 받는 데에 문제가 없었습니다. 자기들끼리 지레짐작하고 그랬던 것입니다.
학생들
이었는지 여러분들
이었는지 정확히 기억이 안 난다.
테드와 관련된 얘기를 했는데 그게 뭔진 모르겠다.
근데 테드가 아닐 수도 있다.
내가 들은 건 테드가 맞는데 모르는 단어라 정확하게 듣지 못헀을 수도 있다.
- 입시 설명서에 나와있는 혜택과 관련해서
그냥 성대가 좋아서 오는 사람도 성대는 충분합니다.
이미 나랑은 관련 없는 일이라 저걸 듣기 전엔 자세한 내용을 몰랐다. 저걸 듣기 전에 알았던 건 솦대가 반도체관 대신 다지털도서관 2층을 사용하게 됐고, 학생들은 의견 수렴 절차가 전혀 없었다고 분개하고 있었다는 정도? 저 간담회가 상황 개선에 도움이 될지는 의문이다. 워딩이 너무 쎄다보니 오히려 학생들을 더 분노하게 만든 것 같다. 갈수록 학생들 질문에 날이 서있었다.
내용은 위에 적은 것 말고도 많은데, 자퇴 예정자 입장에서 흥미로운 내용은 없었다. 더 이상 학교를 다닐 일도 없고 졸업장을 받을 일도 없는 사람 입장에서는 워딩이 흥미로울 뿐 관심가는 내용은 아니었다.
또한 졸업생들이 기부를 너무 안 한다고 불만을 표현하셨는데, 역시나 워딩이 좀 그랬다. 천원학식에 매달 적지 않은 돈을 기부하고 있는 입장에선 솔직히 기분이 나빴다. 천원학식에 기부하는 건 내 사상 때문에 하는 거지 그게 당연한 의무라서 하는 게 아니다. 그런 말은 안 하시는 편이 좋지 않았을까한다.